하나쯤 갖고 싶었던 레트로 게임기를 드디어 장만했다. 그 유명한 '미유미니'나 다른 좋은 게임기들이 많지만, 이것 저것 비교해보다가 나름 적당한 가격대인 XU10으로 정하고 3가지 색상 중 제일 무난하고 깔끔한 흰색으로 구매했다.
약 4주간의 긴 기다림 끝에 받은 XU10은 조이스틱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와 함께 포장되어있고, 구성품으로는 본체, 충전 케이블, 매뉴얼, 강화유리, 먼지제거용 알콜스왑이 포함되어있다.
조이스틱 보호용 완충재랑 같이 포장이 되어있어서 감탄을 하며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강화유리가 파손되어있었다. 다행히 본체는 파손된 부분 없이 잘 작동해서 강화유리는 별도로 구매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전원 켤때 사운드 볼륨
- 오프닝 영상 소리가 사전에 설정된 볼륨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볼륨 100%일때의 소리로 나오는데, 집이 아닌 외부에서 전원을 켜게 된다면 꽤 거슬릴 것 같다. 볼륨 조절 키를 한번 눌러줘야 설정된 볼륨으로 소리가 나오는데, 전원을 켜자마자 볼륨키를 한번 눌러주거나, 아니면 임시방편으로 이어폰 잭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전원을 켜면 이어폰으로 소리가 나와서 외부로 큰 소리 없이 전원을 켤 수 있기는 하다. 구글링 해보니 오프닝 영상을 스킵하고 기동하도록 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이 될수 있을 것 같다.
2) 충전단자
- XU10의 충전 단자는 USB C타입인데, C타입의 장점은 방향구분 없이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XU10의 충전 단자는 방향을 구분한다.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기능상에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3) 조금 애매한 디자인
- 다른 예쁜 휴대용 레트로 게임기에 비하면 가운데 스피커 구멍이라던지, 화면 윗쪽에 튀어나온 모서리라던지, 뭔가 엉성하기도 하고 애매한 디자인이다.
이정도의 단점 외에는 화면도 밝고 조작감도 좋다. 본체 플라스틱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인터페이스도 심플하다. 무엇보다도 화면에 중국어가 없어서 좋다.
메모리 카드(Micro SD카드)는 당연히 알 수 없는 제조사에서 만든 것이 들어있는데, 메모리 카드 없이 XU10 전원을 켜면 구동이 안되니,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메모리 카드는 삼성이나 안정성 높은 회사의 메모리 카드에 백업을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백업방법은 메모리카드(Micro SD카드)를 통째로 시스템 이미지 백업을 해서 새로 구매한 메모리카드(Micro SD카드)에 굽거나 깃허브에 올라와 있는 최신버전을 다운로드해서 굽는 방법이 있다. 깃허브에 올라와 있는 파일은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서 아직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은 못해본 상태다.
1. 메모리 카드 백업 (Micro SD 카드 -> img 파일)
XU10을 구매할 때 들어있던 메모리카드(Micro SD카드)는 파티션이 2개로 나눠져있었는데 이미지 백업을 할때 두개중 하나를 선택해서 백업하면 두개의 파티션 모두 하나의 파일로 이미지 백업이 되었다.
2. 메모리 카드 다운로드(깃허브)
https://github.com/MagicXHandheld/XU10
3. 메모리 카드 굽기( img 파일 -> Micro SD 카드)
Rufus를 이용해서 부팅용 윈도우 USB 만드는 것 처럼 XU10의 이미지 파일을 구워주면 된다.